여기에서 투자자란 지분투자자를 의미한다. 따라서 대주주나 소액주주에 상관없이 동일한 위험에 직면한다고 볼 수 있다.
(1) 영업(시장) 위험
영업 또는 시장위험이란 ‘수익성 위험'과 '자산 가치위험'으로 구성된다. 수익성 위험이란 수요-공급의 불균형 때문에 운임들이 변동할 수 있는 위험을 의미한다. 그 이외에도 운영비용, 항해 비용, 화물 핸들링 비용, 재무비용 등이 기대와는 반대로 움직일 수 있는 위험을 의미한다. 자산 가치위험이란 선박의 가치가 기대와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는 위험이다. 이들 위험은 소득을 안정화하는 방법, 비용통제 및 예산의 편성, 연구개발 및 철저한 타당성분석 그리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서 줄일 수 있다.
(2) 실물 위험
실물 위험은 가장 전통적인 해운 위험으로서 날씨, 충돌 등과 같은 원인에 의해서 선박을 잃거나 손상되는 위험이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선박 납치 등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러한 위험은 보험이나 건전한 운항 능력을 개발함으로써 제거할 수 있다.
(3) 채무자위험
이는 채무자가 부채를 상환하지 않아서 현금흐름과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이다. 거래상대방(특히 용선 업자)을 잘 선택하고, 이들로부터 채권 회수를 제대로 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안을 확보해야 하고, 동시에 손실이 발생할 경우 이를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4) 통화위험
해운업은 국제적인 특성을 갖고 있으므로 수익과 비용이 다양한 외화로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환율의 변화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할 수도 있고 채무를 상환할 수 있는 능력이 저하될 수도 있다. 또한 선박의 매입과 매각을 할 때도 환율의 변화에 따른 위험에 노출된다.
(5) 국가위험
해운업은 앞서 지적했듯이 국제적인 산업이어서 여러 나라를 상대하게 된다. 따라서 나라마다 고유의 특정한 위험에 노출이 되게 되는데, 예를 들어 해온 펀드에 대한 통화통제나 해운업체에 대한 세금 규제 등과 같은 경제적 위험을 들 수 있다. 또한 자산의 몰수와 같은 정치적 위험, 정보의 공개와 같은 법적인 준수사항, 해운업체에 대한 소유권의 제한 같은 것도 국가위험의 범주에 속한다. 이들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서는 거래상대국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는 사전적인 조치와 일단 거래가 이루어진 후에는 지속적인 감시활동이 필요하다. 국가위험과 관련된 위험으로서 주권 위험을 들 수 있는데, 이는 정부 또는 정부가 통제하는 기관과 거래를 할 때 계약사항을 꼭 준수하도록 법적으로 강제하지 못할 수 있는 위험을 지칭한다.
(6) 이자율위험
이자율위험이란 이자율이 기대와는 반대로 움직임으로써 부채의 형태로 조달한 자금의 비용이 상승하는 위험을 의미한다. 선박매입에 필요한 자금은 대부분의 경우 변동금리의 부채 형태로 조달하게 되는데,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보면 이자율의 변동성이 매우 심하여 이자율위험에 노출되게 된다. 이러한 이자율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서는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이자율의 동향을 잘 분석하여 그에 알맞은 헤지 기법을 도입해야 한다.
(7) 초기비용의 손실위험
초기에 타당성 검토를 하기 위해서 상당한 정도로 비용이 발생하는데, 만약 입찰에 성공하면 이러한 비용을 감당할 수 있겠지만, 실패할 경우에는 그대로 회사의 손실이 된다. 초기에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주의 깊은 분석을 하기 위해서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분석을 잘못하여 프로젝트의 선택을 잘못하는 것보다 훨씬 비용이 절약된다. 또한 초기에 비용을 지급하여 철저한 타당성분석을 함으로써 적절한 프로젝트를 적절한 시점에서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8) 신용위험
지금까지 설명한 영업위험, 실물 위험, 채무자위험, 국가위험, 이자율 및 통화위험 등은 결국은 부채를 상환할 수 있는지를 판가름하는 신용위험으로 귀결된다. 선박금융에서 대출자는 장기대출자와 단기대출자로 나눌 수 있는데, 선박의 매입에 부채 형태의 자금을 제공하는 금융기관 등은 장기대출자이고, 선박용품이나 선박 연료를 제공하는 용품 업자, 단기신용을 제공하는 은행 등은 단기대출자에 해당한다. 현금흐름이 부족하거나 자산의 가치가 하락하여 부채를 상환할 수 없게 되면, 대출자들이 대출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청산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이러한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부채비율을 유지하고 현금흐름에 대한 효율적인 감시가 이루어져야 한다. 신용위험이란 결국은 부채의 상환기일이 도래했을 때 이를 상환하지 못하는 유동성 위험이라고 볼 수 있으므로, 결국 신용위험이란 부채가 자산보다 더 많은 채무초과 위험을 의미한다.
(9) 관리위험
관리위험이란 비효율적인 관리로 인해서 투자자가 손해를 보는 위험이다. 관리위험을 사전적인 위험이라고도 한데 지금까지 설명한 각종 위험이 나타나게 되는 원인이 된다는 점에서 사전적인 위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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