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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6호선 청년 천사 정체는 20대 잘생긴 청년이었다.

by 알려주마님 2023.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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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캔버스]

 

 

지난 7월 7일 밤 11시 20분 서울 지하철 6호선 열차안에 천사가 왔다 갔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6호선 청년 천사로 불리고 있는 남성입니다. 

 

7월 7일이면 금요일이고 불금을 보내고 6호선을 탔던 어떤 승객이 좌석에다가 토를 한듯 합니다. 본인이 토를 한 것도 아닌데, 다른 사람의 토를 묵묵히 치우고 떠난 청년의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고 그것이 화제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6호선은 서울의 연신내로 부터 태릉인근까지, 즉 북서와 남서 남동과 북동까지 U자 형태를 그리며 서울을 동에서 서로 관통하는 라인입니다. 특히 연신내 쪽은 종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불광을 거쳐 독바위 연신내를 지나서 순환을 하는 구조입니다. 

 

아마도 불광 연신내 부근에서 승차를 했던 청년이 좌석에 쏟아져 있는 토사물을 발견했을 것이고, 그 청년은 이를 안타깝게 여기고 누구도 시키지 않았지만 토사물을 다 닦아냈으며, 이를 바라보던 한 시민이 그 모습을 촬영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자기가 토한 토사물을 자기가 치운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서 오해를 살만한 모습이기도 합니다. 소심한 저는 그런 오해가 싫어서라도 그 자리를 피했지 선듯 나서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청년은 그러한 시선도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히 토사물을 치우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 모습을 촬영했던 시민의 제보에 따르면, 본인도 주부이지만 선뜻 치우고자 나서지 못할 정도로 토사물의 양과 상태가 심각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어떻게 준비된것인지 모르겠지만 휴지등을 이용해서 깨끗히 닦아냈고, 다 닦아낸 후에도 다른 시민들이 그 자리에 앉을까봐 친절하게 설명까지 하는 것은 물론, 자신이 그자리에 앉아서 다른 시민이 앉지 못하게 했다고 합니다. 

 

[인스타그램 캡쳐]

 

 

이글을 처음 작성했을때는 이 천사님의 정체를 몰랐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7월 13일, 서울교통공사에서 이 청년의 정체를 수소문 끝에 알아내서 감사장을 수여하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너무 훈훈하고 잘생긴 20대 청년입니다. (뉘집 아들인지 정말 잘~생겼다!) 역시 관상은 과학이라고 누가봐도 참 잘생기고 안시켜도 선행을 잘 베풀것 같이 생겼습니다. 일이 있었던 7월 7일에 입었던 옷과 같은 옷을 입고와서 그 청년임을 스스로 인증까지 해주셨네요. 

 

[중앙일보 기사캡쳐]

 

 

부모님이 누구신지, 정말 보기드물게 훌륭한 아들 두셨고 참 자랑스러우시겠습니다. 분명 부모님 두분이 자녀교육을 잘 하셨고 두분 모두 훌륭한 인품의 소유자이실듯 합니다. 천사님은 학생이신지, 무슨일을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하시는 일마다 잘되고 승승장구하시고, 돈 명예 모두 다 가지시고, 아름다운 가정꾸리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길 축복드립니다~!

 

 

청년이 그 행동을 할 수 있었던 동기는 무엇이었을까요? 본인은 오물을 디집어쓰더래도 여러 사람이 불편한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았던 선한 마음이었을까요? 그렇다면 그 선한 마음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했을지 가늠조차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용기가 그의 마음에 켜켜히 쌓이기 까지 얼마나 많은 스토리와 질곡이 있었을지.. 상상만 해도 눈물이 날것만 같습니다. 그리고 왠지 저도 저 청년처럼 용기를 내보고 싶은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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