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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최종합격] 최초 여성 도선사 구슬 선장, 도선수습생

by 알려주마님 2023.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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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캔버스]

 

이전 블로그 글에서 2023년 도선사 필기시험에 합격한 구슬 선장(37) 뉴스를 알려드린바 있습니다.  

 

도선사 필기시험에 합격하면 최종 합격이나 진배없다고 말씀드리긴 했는데, 역시나 구슬 선장님은 면접도 잘 보셨나봅니다. 7월 6일 해양수산부에서 도선수습생 최종 합격자 명단을 발표했는데, 구슬선장이 당당히 합격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이로써 대한민국 최초 여성도선사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보시는 바와 같이 이번 합격자는 도선수습생 합격자입니다. 도선사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도선 수습생으로 선발되어 7월부터 내년 1월까지 총 6개월간 견습생활을 거치게 되는데, 그동안 200회 이상의 도선실습을 마쳐야합니다. 이후 내년 2월에 도선사 실기시험(선박조종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선박운용술) 및 면접(항만정보, 도선여건)을 통과해야만 도선사로써 최종 선발되게 되는 것입니다. 

 

한편 금년 도선수습생 선발시험에서는 총톤수 6천톤 이상 선박의 선장으로 3년간 승무한 경력이 있는 선장님 177명이 응시하였고, 6.8대 1의 경쟁율을 기록했습니다. 6월 15일 필기시험을 통해 29명이 선발되었으며, 작년 탈락자 2명을 포함하여 31명이 면접시험에 응시하였는데, 그중 26명 만 최종 합격하였습니다. 

 

도선사는 대한민국의 각 항구에 배치되게 되는데, 이번에는 각 항구별로 부산항 6명, 인천항 5명, 여수항 4명, 마산항 2명, 울산항 1명, 군산항 1명, 목포항 1명, 대산항 2명, 평택당진항 3명, 제주항 1명으로 TO가 배정되었습니다. 물론 도선사님들 별로 희망하는 지역이 있겠지만, 부산항이나 여수항 같이 큰 선박이 많이 입항하는 항구는 인기가 많아서, 경쟁이 있으면 성적순으로 선발된다고 합니다. (도선료은 여러 기타수당이 존재하긴 하지만, 주로 선박의 총톤수에 비례해서 책정되기 때문입니다.)

 

현재 전국에는 251명의 도선사님들께서 근무하고 계십니다. 한때는 도선사분들의 노령화 문제 및 전 세계적인 추세 등의 이유로 도선사 시험을 폐지하고 도선전문학교에서 양성을 해야한다는 움직임이 있기도 했습니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최근 몇년 간 젊은 도선사들이 많이 선발되는 상황이며, 당분간은 이런 추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최근 10여년 동안 선장 진급 연령이 많이 어려졌고, 도선사 응시기준이 과거 선장 5년에서 선장 3년 경력으로 축소된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입니다. 아무튼 그 결과 과거에 도선사 합격 평균연령이 만 53세 정도였는데, 이번 시험에서는 합격자 평균연령이 45세(최저연령이 37세)로 평균연령이 대폭 감소하였습니다. 

 

그 어려운 경쟁을 뚫고 당당히 도선수습생 최종합격 하신 구슬 선장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새로운 역사의 한 획을 계속해서 그어 나가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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