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 영화 리바운드가 올라왔다.
영화관에서는 못봤다. 그래서 넷플릭스에 올라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드디어 떴고 오픈 이틀이 지난 오늘까지 계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영화 리바운드는 김은희 작가의 남편 장항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청춘 스포츠 영화이다. 한국판 슬램덩크 북산팀이라고 불리는 부산 중앙고의 2012년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12년 원주에서 열렸던 전국 고교 농구대회에서, 교체맴버 없이 준우승까지 올라가는 기적을 일으켰던 부산중앙고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정도면 웹툰으로 써도 작가가 욕먹을 만한 스토리인데.. 그게 실화라니 참 신기하기만 하다.
모든 출연진들이 실명을 사용하고 있고, 그들의 실사 사진과 이후 행보가 마지막 앤딩 크래딧 전에 나온다. 현재 근황이 어떤지 살펴보자.
1. 강양현 감독
강감독은 이 영화의 배경이었던 2012년 이후 이듬해까자 부산중앙고등학교에 감독생활을 하다가 이후 부산대학교 코치를 거쳐, 조선대학교 농구부 감독 및 3X3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에서 감독을 맡고 있다.
2. 천기범 선수
천기범 선수는 2016년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서울 삼성 썬더스"에 입단했다.
부산 중앙고를 졸업하고 농구명가 연세대에 진학했으며, 영화에도 등장했던 강상재를 비롯해 최준용, 최성모, 이종현 선수들이 그의 연대 입학동기이다.
삼성 선더스에서 2016~2022년까지 선수생활을 했고, 이후 김태술과 주전경쟁에서 처음에는 밀렸으나, 이후 주전으로 자리를 굳히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2022년 1월 음주사고를 일으키면서, 54경기 출장정지 및 벌금의 징계가 내려졌고 그는 일주일 뒤 은퇴를 선언했다. 약 3년간의 소속팀 출장정지 처분때문에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으리라 생각한다.
영화제작 직전에 터진 사건이라, 영화제작이 취소되는 것은 아닌가 했지만 장항준 감독은 강행을 했다. 그러나 영화의 감동이 박살났다는 의견이 많았던 지라.. 아무래도 영화 흥행에도 조금의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이후 일본 후쿠시마 파이어본즈라는 팀에서 2023년 5월까지 선수생활을 했는데, 크게 활약을 못하며 결국 팀과 결별을 했다. (하필이면 후쿠시마.. 아무래도 적자가 심한 팀이라서 서로 니즈가 맞았던 것 같다.)
3. 정강호 선수
2017년도에 드래프트 2라운드 1순위로 안양 KGC에 입단했다.
부산중앙고 졸업 후 상명대학교에 진학을 했었다. 영화와는 약간 다른 결과라서 의외였다.(영화에서는 대학에 들어가기 힘들것같다고 이야기하는 장면이 나옴)
상명대학교 시절에는 뛰어난 운동능력으로 팀의 주 득점원으로 활약했었다.
KGC 입단 이후에는 큰 기록이 남아있지 않다. 2022년에 현역 은퇴하였다.
4. 홍순규 선수
2017년 드래프트 2라운드 6순위로 서울 삼성 썬더스에 입단했다. 천기범보다 1년 후배라서 1년 늦게 들어갔나보다.
부산중앙고를 졸업한 뒤 단국대학교에 입학하여, 저학년때부터 주전으로 활약했으나, 부상이 많았던 탓에 이후에는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2021년까지 삼성 썬더스에서 큰 활약을 못했고,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로 이적하였으나 2022년을 마지막으로 은퇴했다.
5. 정진욱 선수
마이클 조던을 꿈꿨지만, 부상을 당했었던 정진욱선수는 2018년 드래프트 3라운드 1순위로 부산 KT에 입단했다.
부산중앙고 졸업후 정강호가 있는 상명대학교에 입학했고 수비력으로 꽤 유명했다. 이후 부산 KT에 입단했으나 한시즌에 한두경기에 출전하며 결국 프로생활 3년만에 은퇴를 하게 되었다.
6. 허재윤은 졸업후 경성대 체육학과에 입학했다.
카더라 통신에 따르면 아이들 농구를 가르치고 있다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7. 배규혁은 발목부상이 악화되어 두번의 발목수술 끝에 농구선수의 꿈을 접었다고 한다..ㅜㅠ.
부산대학교 체육교육과를 졸업해서 잘 지내고 있는듯 하다. 인스타그램에 근황과 함께 영화 동영상도 올리고 있다.
마지막에 "We are Young"이라는 bgm에 맞춰서 자막과 함께 근황을 이야기하는 포맷은 할리웃 영화에서도 자주 사용하는 방식인데, 참 감동과 울림이 있는 구성이다.
그러나 실상 조사를 해보니 대부분 3~5년간 짧은 프로생활을 마치고 은퇴를 하였다.
농구선수로 10년이상 폼을 유지하며 롱런하다가 은퇴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 새삼 깨닫게 된다.
그리고 영화의 손익분기점이 190만명인데.. 69만명만 봐서 참.. 아쉽고 안타깝다. (한국영화 참 어렵다 어려워.. 그래도 넷플릭스 수입이 좀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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